“무너진 한인회, 투명하고 건강하게 다시 세우겠다”
박은석 GMC 블루 회장이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박 후보는 8일(목) 정오, 둘루스 소재 한식당에서 러닝메이트인 이미셸 전 한인회 수석부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지난 56년 동안 한인회는 동포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해왔지만, 2023년 재정 비리 사건 이후 현재의 한인회는 동포 사회의 신뢰를 잃고 사실상 ‘식물 한인회’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동포들의 신뢰를 받는 건강하고 투명한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인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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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의 투명성 확립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 수입·지출 내역을 한인회 웹사이트와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정관과 운영 규정을 강화하며, 외부 회계 감사를 도입해 연 1회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
한인회관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장기간 방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회관을 보수하고, 커뮤니티 모임과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동포 사회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
차세대 리더 육성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한 리더십 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장학금 지원, 청년자문회 등을 통해 미래 세대를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복지 사각지대 지원
지역 봉사단체와 협력해 소외된 한인 교민들을 돕는 복지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미국 내 정부기관 및 지역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 후보는 “26년 전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한 회사를 지금의 건설회사로 키운 초심을 되새기며, 동포 위에 군림하는 회장이 아닌 섬김의 자세로 일하겠다”며 “무너진 한인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홍기 씨 측과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며 포용과 화합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날 부회장 후보로 함께 출마한 이미쉘 전 수석부회장은 “박 후보와는 20년 지기이며, 박 후보가 한인 사회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한인회를 정상화하자는 뜻에 공감해 러닝메이트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향후 2년을 이끌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