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판 자외선 차단제 80%, 안전성·효과 없어

미 비영리 환경단체 조사결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80%가량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효과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N방송이 환경단체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이 이날 발표한 2026년 자외선 차단제 가이드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2천784개 제품 중 안전성과 효과가 인정된 것은 20% 정도인 550개에 불과했다.

이 단체가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해 추천한 550개 제품 중 497개는 주로 미네랄 성분으로 제조된 것들이다. 미네랄 기반으로 제조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의 진피층에 흡수되지 않아 피부 자극이나 독성을 거의 유발하지 않는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하도록 승인한 미네랄은 산화아연과 이산화타이타늄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EWG는 이어 화학 물질로 제조된 자외선 차단제는 53개의 제품만 추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 기반 제품은 피부로 들어간 차단제가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방출하는 화학반응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된 것이다.

앞서 FDA는 지난 2019년 자외선 차단제에 흔히 사용되는 6개 화학물질은 단 하루만 사용해도 위험한 수준으로 인체 혈액에 흡수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호모살레이트와 옥시벤존의 경우 차단제를 바른 뒤 혈액에서 2주 이상 안전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다. 호모살레이트와 옥시벤존은 생식이나 면역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여러 나라에서 규제받는 화학물질이다.

FDA는 2019년 당시 자외선 차단제 제조업체들에 호모살레이트와 옥시벤존 등 12개 화학물질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지만, 아직 연구결과는 발표되지 않았고 이들 화학물질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미국 화장품 협회(PCPC)는 CNN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의 안전성과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십년간의 증거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PCPC의 수석 과학자인 야프 베네마는 “제한된 숫자의 자외선 차단제만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제안하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저해하고, 햇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사람들의 공중 보건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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