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유가 상승에 인플레 우려…주택 구매자 부담 커져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주택 구매자들의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이 3일 발표한 주간 모기지 시장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71%로 전주의 6.66%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31일 기록한 6.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6.50%와 비교하면 0.21%포인트 높다.
15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도 전주 5.98%에서 6.04%로 상승하며 6%선을 넘어섰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구매자들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리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와 직접 연동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다시 격화하면서 유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3일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약 4.74% 수준을 기록했다.
리얼터닷컴의 쉬자이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였을 때는 채권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지만, 최근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고 분석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가 이어질 경우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 부담이 커지고 주택 구입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 특히 높은 주택 가격과 생활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