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한상총연, 회장 이경철)는 지난 11일, 애틀랜타 조지아 상공회의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전북대학교 전대학술문화관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과를 발표했다.
미주한상총연은 이번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애틀랜타와 동남부 지역에서 약 100여 명이 참가해 단일 해외 지역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로는 조지아주 노크로스에 본사를 둔 한인 기업 웨일엔터프라이즈(Whale Enterprise LLC, 회장 이경철)가 전라북도 기업 풍림파마텍(회장 조희민)과 체결한 5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꼽힌다. 이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재외동포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에 위치한 풍림파마텍은 주사기, 주사침, 바이알 등 의료 관련 제품을 제조·공급하는 기업이며, 웨일엔터프라이즈는 조지아에서 의료용 보호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행사기간, 미주한상총연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가 전북대학교 기업전시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 교류 확대 및 정보 교환, 공동사업 추진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미국 내 한인 기업 간의 네트워크 강화 및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주한상총연은 내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애틀랜타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제1회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경철 회장은 이번 대회가 벤처캐피털(VC) 포럼, 스타트업 경연대회, 1대1 비즈니스 상담 및 기업 전시회,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400개 기업 부스를 마련해 1만 명 이상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주한상총연은 B2G(Business to Government)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 10여 개 주에서 경제 업무 담당 공무원들이 박람회장을 방문해 기업들과 상담하고 각 주의 개발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며, 연방 조달청, 특허청, 관세청 등의 관계자들도 참석해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상담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는 재외동포청, 수협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15개 광역지자체가 참석을 약속했다.
미주한상총연은 재외동포청과 공동 주최를 검토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의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