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사이클로스포라 첫 사망자 발생…감염자 1만1천 명 넘어

감염자 1만1천 명 넘어

기저질환자 2명 숨져…오염원 추적 계속, 소송도 제기

미시간주에서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iasis) 집단감염과 관련한 미국 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감염자는 1만1천 명을 넘어섰으며, 입원 환자도 193명에 달하는 등 피해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미시간 보건복지부(MDHHS)는 3일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두 사망자는 모두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사이클로스포라 감염으로 인한 탈수 증상이 건강 상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의료기록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중대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사이클로스포라 감염과 탈수가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추가적인 개인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3일 오전 기준 미시간주의 누적 감염자는 11,23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193명이 중증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멕시코 중부에서 생산된 아이스버그 상추를 유력한 원인으로 조사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시간을 포함한 5개 주의 타코벨(Taco Bell) 매장에서 제공된 채 썬 상추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상추 공급업체인 Taylor Farms de Mexico가 감염원의 최종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검사 과정에서 나온 양성 반응이 위양성(False Positive)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Taylor Farms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아이스버그 상추 전량을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집단감염이 확산되면서 법적 대응도 본격화되고 있다. 식중독 전문 변호사 론 사이먼(Ron Simon)은 타코벨과 Taylor Farms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추가 피해자들의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시간 보건당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미리 세척된 봉지 샐러드보다 통상추를 구입하고 ▲조리 전 바깥쪽 잎 2~3겹을 제거한 뒤 ▲안쪽 잎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으며 ▲가능한 경우 70℃(158℉)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 조리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사이클로스포라 기생충은 일반적인 세척이나 화학 소독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어, 충분한 가열 조리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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