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황금기 끝나나…’삭스 글로벌’ 파산보호 신청

인수합병 1년만에 자금난으로 파산보호

미국의 고급 백화점 체인 삭스피프스애비뉴와 니먼마커스의 모회사 삭스 글로벌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4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은 13일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달 1억달러(약 1천500억원) 규모의 부채 이자를 상환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삭스 글로벌은 2024년 삭스피프스애비뉴의 모회사 HBC와 니먼마커스 그룹의 인수·합병으로 탄생했다.

온라인 쇼핑 확산 등으로 고전하던 두 고급 백화점 회사가 손을 잡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삭스 글로벌은 인수·합병 이후 고전해왔다고 FT는 전했다.

27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금조달 부담으로 재무 여건이 나빠졌다.

자금난 속에서 삭스 글로벌은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야심 차게 인수·합병을 한 지 불과 약 1년 만에 삭스 글로벌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짚었다.

WSJ에 따르면 삭스의 역사는 1867년 앤드루 삭스와 이저도어 삭스 형제가 워싱턴DC에서 남성복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뉴욕 5번가에 삭스의 상징과도 같은 매장을 연 것은 1924년이었다.

WSJ은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삭스가 니먼마커스와의 합병 이전부터 럭셔리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북미 지역의 고급 백화점 업계는 명품 브랜드들이 자체 매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등으로 이동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3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캐나다 백화점 업체 허드슨베이가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삭스 글로벌은 삭스피프스애비뉴 매장 33곳을 비롯해 니먼마커스(36곳), 버그도프 굿맨(2곳), 삭스오프피프스(77곳) 등 매장을 두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은 14일 성명을 통해 모든 브랜드의 매장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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