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인수 합병 최종 승인

한인은행 3위로 도약

총 2억600만 달러 규모의 합병안 통과… 4분기 내 절차 마무리 예정

도라빌에 본점을 둔 메트로시티은행(행장 김화생)의 제일IC은행(행장 김동욱)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제일IC은행 주주총회에서 2억600만 달러 규모의 인수 합병안이 최종 승인됐으며, 연방 및 주 금융당국의 모든 행정 절차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병 클로징 절차만 남은 상태로, 오는 4분기 내 통합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메트로시티은행은 총자산 48억 달러, 총대출 41억 달러, 총예금 37억 달러 규모의 외형을 갖추게 되며, 미국 내 한인은행 중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지점 수는 기존 20개에서 30개로 늘어나고, 특히 제일IC은행의 LA 지점을 통해 서부지역까지 영업망을 확대하게 된다.

김화생 행장은 “은행 규제 당국의 신속한 검토와 제일IC은행 주주들의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미주 한인사회를 위한 금융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06년 설립된 메트로시티은행은 조지아를 중심으로 앨라배마, 플로리다, 뉴저지, 뉴욕, 텍사스, 버지니아 등 7개 주에 2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지아 내에는 도라빌, 노크로스, 둘루스, 마리에타, 존스크릭, 스와니, 라그레인지 등에 지점을 두고 있다.

제일IC은행은 캘리포니아, 조지아, 뉴저지, 뉴욕, 텍사스, 워싱턴 DC에 10개의 지점과 2개의 대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3월 말 기준 약 12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오는 10월 1일 합병을 공식 완료할 예정이며, 이후 약 15개월간의 시스템 통합을 거쳐 단일 은행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한인은행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로, 동남부 지역 대표 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의 전국적 확장과 서부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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