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이 7일(월) 오전, 기습적인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연습 라운드를 전격 중단하고 관람객 대피 조치를 취했다.
어거스타 내셔널 측은 이날 오전 11시 25분경 기상 악화로 인한 안전 우려로 경기장을 폐쇄했으며, 현재로서는 연습 라운드가 언제 재개될지, 혹은 관람객의 재입장이 가능할지는 미정이다. 현지 기상청은 오후 내내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으나, 다행히도 이번 주 후반부에는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앞서 7일 월요일 새벽, 조지아 주 전역에는 강한 폭풍이 몰아치며 수 인치의 비가 쏟아졌고,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며 정전과 급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매한 고객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어거스타 내셔널은 티켓 표면에 명시된 날짜에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클럽은 악천후나 안전상의 이유로 토너먼트를 중단하거나 경기장을 폐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며, 이에 따른 환불, 일정 변경, 교환 등은 일체 제공하지 않는다.
실제로 <Golfweek> 보도에 따르면, 어거스타 내셔널은 전날 밤 일부 관람객에게 월요일 아침 문을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통보했으나, 당일 아침에는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남자 프로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로, 매년 조지아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개최된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상징적인 ‘그린 재킷’으로도 유명하며, PGA 등 국가 단체가 아닌 사립 골프 클럽이 주관하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