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는 기회의 땅… 기록은 미래 발전의 기반”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편찬위원장 홍승원)가 3년간의 자료수집과 심층인터뷰, 집필·편집·교정 과정을 거쳐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를 공식 발간했다.
총 6부, 380쪽으로 구성된 이번 40년사는 초판 1,000부가 먼저 출간되며, 수요에 따라 재판 발행이 결정될 예정이다. 정가는 25달러다.
홍승원 편찬위원장은 29일 둘루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로 선배님들의 연로와 사료 유실 우려 속에서 지역사를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며 “동남부 한인사회 40여 년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아 세상에 내놓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 위원장은 제30대 연합회장 취임 직후인 2022년부터 40년사 발간을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그는 “현대·기아차, SK 배터리, 삼성·LG전자, 한화큐셀 등 300여 개 한국계 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동남부는 급격한 성장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한인사회의 발자취를 기록해두는 일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디딤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안 혐오범죄와 관련해 “이민자들이 어떻게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기여해왔는지 남기는 작업은 공동체 정체성과 안전을 위한 기록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981년 창립된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는 신년합동인사회, 한인회장단 연수회, 동남부 한인체육대회, 정기총회 등을 중심으로 지역 간 협력과 균형 발전을 이끌어왔다.
홍 위원장은 “초대 박선근 회장과 원로 선배들의 열정과 헌신을 기록하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40년사는 여러 인물의 협력 아래 완성됐다. 대표 집필은 권영일 주필이 맡았으며, 김학규 원로 언론인이 감수를 담당했다. 기획총괄과 디지털역사관 구상은 홍성구 대표가 수행했고, 편집·교정 작업은 김기숙 대표가 맡아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원로 인터뷰 영상 제작은 스티브 홍 대표가 주도했으며, 자료수집과 교정 등 실무 작업은 강희철 제30대 사무총장이 담당했다.
재정 후원에는 제29대 최병일 연합회장과 임원진, 박선근 초대회장, 김일곤 후원자가 참여했다.
홍 위원장은 “40년사는 지역 구성원들의 삶이 모여 만들어낸 공동의 기록”이라며 자료를 제공한 지역사회와 역대 기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편찬위는 이번 발간을 계기로 동남부 디지털역사관 구축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홍 위원장은 “앞으로 더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기록을 통해 과거가 미래 발전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40년사는 동남부 한인사회를 입체적으로 정리한 총 6부로 구성됐다.
동남부 정치·경제 개황, 한국 기업 진출사, 역대 한국 대통령 애틀랜타 방문 기록
초대 박선근 회장 시기부터 7차 회칙 개정까지 연합회 역사
연례 ‘동남부 한인체육대회’의 전개
역대 연합회장 약력
참정권 운동·구호활동 등 주요 사업 정리
동남부 26개 지역 한인회 소개
초판 1,000부는 기관·단체 무료배포 및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공되며, 자세한 배포 일정은 내달 10일 열리는 신년하례식에서 공지될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