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단속 후 ICE 구금…변호인 “온두라스 송환 시 생명 위협 우려”
메트로 애틀랜타 Dunwoody 지역 고등학생 악셀 리오스(Axel Rios·18)의 미국 체류 허용 요청이 연방 이민당국에 의해 거부되면서 강제추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리오스는 지난 3월 교통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뒤 현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수감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리오스는 지난 3월 27일 던우디에서 정지표지판 미준수로 차량 검문을 받았고, 무면허 운전 혐의로 체포돼 디캡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후 이민당국의 구금 요청이 확인되면서 이틀 뒤 ICE에 인계됐다.
현재 리오스는 조지아 남부 폴크스턴 ICE 처리 센터에 구금돼 추방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리오스는 던우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4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입국해 사실상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보냈다. 그러나 연방 당국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이미 최종 추방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
가족 측은 당시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리오스의 어머니 켈린 리오스는 가족이 온두라스에서 폭력적인 가정환경을 피해 미국으로 왔으며, 망명 절차 도중 플로리다에서 조지아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법적 통지를 놓쳤다고 설명했다.
리오스의 변호인 알렉산드로스 코르네호는 ICE에 체류 허용을 요청하는 I-246 양식을 제출하며 지역사회와 정치권 인사들의 지지 서한을 함께 제출했지만, 애틀랜타 ICE 필드오피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애틀랜타 ICE 현장 책임자인 라데온 프랜시스는 결정문에서 “재량권에 따른 구제 조치를 허용할 충분한 사유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별도의 행정 항소 절차 없이 최종 효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네호 변호사는 “이 결정은 사실상 이 학생에게 사형선고와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리오스의 부친이 과거 국제 갱단 MS-13 관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어, 온두라스로 송환될 경우 보복 대상이 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현재 리오스 측은 이민 사건 재개(Motion to Reopen)를 법원에 요청할 예정이지만, 법원 판단 이전에 ICE가 추방을 집행할 가능성도 있어 가족과 지역사회는 긴장 속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조지아 한인 및 이민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청소년 이민자 보호 문제와 이민 행정 절차의 적법성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