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김혜성은 4일 서울 영등포구 CGV영등포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2024시즌까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뛴 김혜성은 올해 미국에 진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혜성은 이날 시상식에서 “국내에 뛰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시상식에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KBO리그) 선수들과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MLB 정규시즌에서 71경기에 출전, 타율 0.280, 홈런 3개, 17타점, 도루 13개를 기록한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KBO리그 선수들이) 많이 부러워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지만, 제가 (월드시리즈에서) 한 게 없어서 할 말이 없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6차전까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7차전 대수비로 나왔다.
그는 2026년 3월 WBC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김혜성은 “국가대표는 모든 선수가 꿈꾸는 것”이라며 “저도 WBC에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고, 구단에 (WBC 출전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팀에서 허락해주고, 대표팀에서 뽑아주시면 무조건 나갈 생각”이라며 “2026년 1월 (사이판에서 치르는) 1차 전지훈련도 구단이 허락해주면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송성문이 2026시즌 MLB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김혜성은 “(송)성문이 형이 다저스에서 함께 뛰게 되면 좋을 것 같다”며 “시즌 막판에 구단 스카우트 팀에서 저에게 성문이 형에 관해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진출 후 타격 자세 수정 등의 주문을 구단으로부터 받았던 그는 “이제 (MLB에서) 한 시즌을 치렀을 뿐이라 아직 (새 타격 자세가) 완전히 제 것이 되지 않았다”며 “야구는 많은 반복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시즌에 또 계속 반복하다 보면 많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