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두 번째…USGS “규모 2.7, 피해 보고는 없어”
뉴저지주 북부 힐스데일(Hillsdale) 인근에서 6일 낮 12시 11분(동부시간)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약 7.7마일(약 12.4km)로, 진앙은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북서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지역이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버겐카운티 비상관리국은 진앙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에 나섰으나, “구조 요청이나 피해 접수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SNS를 통해서는 지진 직후 “건물이 흔들렸다”, “진동이 느껴졌다”는 시민들의 실시간 반응이 잇따랐다. 특히 진앙에서 가까운 웨스트우드, 파라무스 등지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 3일 밤 뉴욕 대도시권에서 발생한 규모 3.0의 지진 이후 사흘 만에 발생한 것으로, 동일 지역에서 짧은 시간 내 두 차례 지진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당시에도 뉴욕시와 코네티컷 일부 지역에서 진동이 관측됐으며, USGS는 1만 건 이상의 체감 신고를 접수받은 바 있다.
지질학자들은 뉴욕과 뉴저지, 필라델피아 등을 잇는 대도시권은 지진대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고 분석한다. USGS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이번과 유사한 규모의 지진만 43차례 이상 발생했다.
특히 2024년 4월에는 뉴저지 튜익스버리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뉴욕시는 물론 보스턴과 볼티모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동부 지역의 지진은 서부보다 감지 범위가 넓고, 구조적으로 복잡한 단층이 많아 예측이 어렵다”며 “시민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기본 안전 수칙을 평소에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