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희생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는 6·25전쟁 76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스와니 라루체 극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한인사회 주요 인사, 미국 보훈 및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쟁의 아픔을 되새기고 한미동맹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기념식은 박효은 자문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기수단 입장, 국민의례, 한미 양국 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재향군인회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유가족들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준호 애틀랜타 총영사는 지난 4월 신원이 확인돼 70여 년 만에 고향인 조지아주 슈가힐로 귀환한 고(故) 레슬리 H. 솔로몬 중사의 유가족에게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고인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는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했다.
장경섭 회장은 기념사에서 1950년 실종됐다가 74년 만에 유해로 고향인 테네시주에 돌아온 데이비드 폴 슬러더 상사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74세가 된 딸이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이다. 그 숭고한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총영사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오늘 이 자리를 빛내주신 참전용사 여러분께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피로 맺어진 동맹이며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트리샤 로스 조지아주 보훈처장, 재스퍼 왓킨스 귀넷 커미셔너, 웨이드 르네니카 미재향군인회 조지아지부 커맨더, 케빈 밀러 주한미군 전우회 조지아 지부 회장, 심만수 6·25참전국가유공자 애틀랜타지회장, 박은석 애틀랜타 한인회장, 이경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 등이 기념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서명한 한국전쟁 기념일 선포문이 장경섭 회장에게 전달됐으며, 재스퍼 왓킨스 커미셔너도 귀넷카운티의 6·25전쟁 기념일 선언문을 낭독한 뒤 전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또한 재향군인회는 한국전 참전 국가유공자인 심만수, 정재화, 은호기, 김기탁, 김복희 씨 등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헌신한 공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추모공연에서는 시엘로 앙상블의 예레미야 정, 제이슨 박, 라이언 리가 ‘타임 투 세이 굿바이’와 ‘마이 웨이’를 연주하며 한국전쟁 영웅들에게 헌정의 마음을 전했다.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자 참전용사들은 76년 전 전장의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고, 공연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기립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단순한 추모행사를 넘어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참전용사들에게는 위로와 감사를, 젊은 세대에게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영웅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일깨워 주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행사에 참석한 한 참전용사는 “76년이 지났지만 전우들의 얼굴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오늘처럼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7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전쟁 영웅들의 희생은 결코 잊히지 않았다. 이날 기념식은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한미동맹의 소중함과 자유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감동적인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