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CIS 등 10개국 51명 정치인 참가, 2∼5일 정치력 신장 논의
전 세계 10개국 51명의 한인 정치인이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정책교류 등을 논의하는 ‘제11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이 2일 오후 개막했다.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신디 류 회장, 미국 워싱턴주 하원의원)가 주최하고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K-Spirit: 글로벌 리더십’을 슬로건으로 5일까지 열린다.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이날 개회식에는 한인 정치인을 비롯해 국회 및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김상욱 민주당 국회의원,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알리셰르 아브두살로모프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원태 서울시의회 의원, 황선양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올해 포럼은 차세대 정치인의 참여와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정치인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이 이고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시의회 의원(1982년생) ▲ 김 예브게니 러시아 노보고로드주 벨리키노브고로드 두마 의원(1985년생) ▲ 심 드미트리 카자흐스탄 테미르타우 시의원(1985년생) ▲ 최병하 캐나다 BC주 주의원(1986년생) ▲ 신재연 미국 버지니아주 하원의원(1987년생) ▲ 마리오 베나벤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시의원(1990년생) ▲ 이수정 호주 빅토리아주 모나쉬 시의원(1993년생, 최연소) 등 각국의 젊은 정치인들이 참가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교류의 장이 열렸다.
신디 류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K-리더십’의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지금의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한인 정치인들의 전문성과 영향력, 실천력을 공유하고 동포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 센터장은 “세계 각국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인 정치인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성과와 헌신은 우리 모두의 큰 자랑”이라며 “4일간의 일정 동안 진행될 교류와 협력을 든든히 지원하고 거주국과 모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영상 축사에서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은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도 크게 높이고 있다”며, “K-Spirit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고, 더 넓은 세상과 협력의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차세대 동포들이 정체성과 자긍심을 지키며 글로벌 무대에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인 정치인의 역할이 절실하다”며 재외동포청이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회식 이후에는 외교부 장관 주최 환영 만찬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조현 장관은 “한인 정치인은 거주국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이자,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소중한 가교”라고 치켜세웠다.
3일 ‘포럼I’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CIS 지역 참가자 4인이 ‘한인 정치인들의 도전기’를 공유하며, 재외동포 초청 장학생 24명도 함께 해 직접 한인 정치인들의 글로벌 리더십 경험과 성장 노하우를 들을 기회를 가진다.
‘포럼II’에서는 ▲ 글로벌 한인 리더십과 시민사회 ▲ AI시대 공공 소통과 연대 ▲ 정책협력과 글로벌 거버넌스를 주제로 분과 회의가 열리고, 지역별 현안 토론도 이어진다.
이밖에 ‘언어와 정체성의 가교: 한인 정치인의 역할과 가능성’을 주제로 미국, 러시아·CIS 및 글로벌 3개 분과로 나눠 지역별 현안 토론을 진행한다.
4일 오전에는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 토론의 시간을 가지고, 오후에는 한국의 선진교통 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종합교통관제센터와 한국의 역사 문화 체험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을 견학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세계한인정치인협의회의 자체 토론이 진행되며, 폐회식과 재외동포협력센터장 주최 환송 만찬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