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대회서 금 6·은 10·동 14개로 22위…당초 ‘금 5’ 목표 넘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위풍당당 귀국했다.
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은 파리 대회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패럴림픽 선수단은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그레이트홀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여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축사로 격려할 예정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도 발표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출입기자단이 투표로 선정하는 MVP에게는 도요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AV4 하이브리드’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이번 대회에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22위에 올랐다.
당초 이번 대회 금메달 목표를 5개로 잡았으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
사격이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땄고, 탁구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쓸어 담아 쌍끌이했다.
특히 사격의 박진호(강릉시청)는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와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에서 2관왕에 올랐다.
사격 조정두(BDH파라스·스포츠등급 SH1)는 P1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탁구 김기태는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호원(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은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에서 우승해 한국에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의 영광을 안겼다.
폐회식을 하루 앞둔 7일엔 김영건(광주광역시청)이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MS4)에서 한국의 6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이상을 획득한 건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이후 8년 만이다.
1988 서울 대회부터 2008 베이징 대회까지 매 대회 두 자릿수의 금메달을 획득하던 한국은 2012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 9개로 12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6 리우 대회 20위(금 7, 은 11, 동 17), 2020 도쿄 대회 41위(금 2, 은 10, 동 12)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과감한 세대교체와 스포츠 과학 지원 등을 통해 대표팀 체질을 개선한 결과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출전한 17개 종목 중 6개 종목에 메달이 편중됐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한편 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은 패럴림픽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 중 네 번째로 많은 득표수를 기록,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