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잊지 않겠습니다”… 한인사회도 추모 동참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를 맞아,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선열들을 추모하는 기념 행사가 일제히 열렸다.

귀넷카운티는 26일(월) 오후 1시, 로렌스빌에 위치한 귀넷 사법 및 행정 센터 강당에서 ‘제22회 연례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존 오소프(John Ossoff) 연방 상원의원을 비롯해 귀넷카운티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전사자들을 기렸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두 명의 참전 용사가 ‘귀넷 전사자 기념관(Gwinnett Fallen Heroes Memorial)’에 새롭게 헌액됐다.

먼저, 2024년 7월 3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비전투 관련 사고로 사망한 미 육군 방위군 소속 트래비스 조던 파메니(Travis Jordan Pameny) 상병이 헌액되었다. 그는 로렌스빌에 본부를 둔 제121보병연대 1대대에 소속되어 있었다. 또한, 2025년 1월 29일 워싱턴 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국립 공항 부근에서 훈련 임무 중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순직한 라이언 오스틴 오하라(Ryan Austin O’Hara) 하사도 함께 기려졌다. 오하라는 릴번 출신으로, 파크뷰 고등학교의 해병대 JROTC 프로그램을 졸업한 후 군에 입대했다.

기조연설은 조지아 주 방위군 제78군 사령부의 사령관인 시어도어 R. 스콧 3세 준장이 맡았다. 스콧 준장은 78군단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령관으로, 1,900여 명의 병력을 이끌며 미 육군 정보 센터의 부사령관이자 조지아 주 방위군의 수석 군사 정보 책임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커클랜드 카든 제1지구 커미셔너, 제3지구 커미셔너이자 퇴역 육군 중령인 재스퍼 왓킨스 3세, 존 오소프 상원의원의 연설도 이어졌으며, 법 집행기관 의장대도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예를 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박은석 애틀랜타한인회장을 비롯해 장경섭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 회장 및 임원들, 강신범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신혜경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보훈영사 등 애틀랜타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한인 커뮤니티의 연대와 애국심을 드러냈다.

당초 귀넷 전사자 기념관 야외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이번 행사는 악천후 예보로 인해 실내 행사장으로 변경됐다.

한편, 귀넷 전사자 기념관은 2003년 민간 기부금과 카운티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되어, 군복무 또는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귀넷카운티 출신 주민들을 추모하고 있다. 귀넷 전몰용사 기념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GwinnettFallenHeroes.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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