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법적 근거 없다”… 기자 게바라 혐의 전면 기각

보석 불허… 여전히 ICE 구금 중

귀넷카운티가 살바도르 출신 언론인 마리오 게바라(Mario Guevara)에 대한 모든 형사 혐의를 공식 철회했다. 그러나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여전히 그를 애틀랜타 지역 구치소에 구금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게바라는 지난 6월 도라빌에서 열린 이민 반대 시위를 취재하던 중 체포됐으며, 체포 당시 적용된 ▲무모운전 ▲통신장비 부정사용 ▲교통표지 위반 혐의는 7월 10일 귀넷카운티 검사에 의해 모두 철회됐다.

귀넷카운티 검사 리사마리 브리스톨는 성명을 통해 “모든 혐의는 법적 근거나 증거가 부족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무모운전과 통신장비 부정사용 혐의는 사유지에서는 적용될 수 없는 법률이다. 해당 사건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했다.”
– 리사마리 브리스톨, 귀넷카운티 검사

그러나 ICE는 보석 허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게바라의 석방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지난 한 달 사이 다섯 개의 구금시설로 반복 이송되었으며, 변호인단은 이를 “추방을 서두르기 위한 보복성 조치”라고 주장한다.

게바라는 에미상을 수상한 언론인이자, 20년 이상 미국에 거주하며 이민 단속과 관련된 보도를 지속해 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살바도르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에게 직접 자필 편지를 보내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나는 언론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습니다. 범죄 경력도 없고 체류 신분도 합법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마리오 게바라, 자필 편지에서

언론 자유를 위한 국제 비정부기구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는 성명을 통해 “게바라는 현재 미국 내에서 언론 활동으로 인해 구금된 유일한 기자”라며 “ICE가 연방법원의 석방 명령을 무시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살바도르 정부는 현재까지 게바라의 요청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수영 대표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