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멀베리시’ 주민투표 승인… 찬성 57%로 통과

브래즐턴과 접해 있는 귀넷 카운티 북동부의 광범위한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화요일(21일) 주민투표에서 57%의 최다 득표율로 새로운 ‘멀베리(Mulberry)’시를 승인했다.

멀베리에는 약 40,000명의 주민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어 귀넷 카운티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조지아 주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멀베리’ 신도시 신설 법안(SB 333)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의 서명에 이어 주민투표를 남겨두고 있었다.

귀넷 카운티 내 최대 규모의 도시가 될 멀베리시는 면적이 26 스퀘어 마일에 달하며 1명의 시장과 4명의 시의원들로 구성된 시의회가 조닝 이슈를 결정하고, 자체 조례를 제정 및 집행하며, 빗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5명으로 구성된 시의회 중 1명이 시장으로 선출되며, 시의회 선거는 오는 11월 3일 대선 투표와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

멀베리는 귀넷 카운티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지만 인구는 약 4만1000명으로 피치트리 코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KB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올해 1월 연구 리포트에 따르면, 중간 가구 소득이 12만 1000달러로 귀넷 카운티 전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귀넷 카운티 전체의 중간 가구 소득은 8만 4009달러이다.

멀베리는 귀넷 카운티 전체 백인 인구 비율이 36% 미만인 것에 비해, 백인 인구 비율이 57%로 절반이 넘으며 흑인 19.3%, 히스패닉 11.3%, 아시아계 8%로 구성되어 있다. 멀베리의 주거 형태는 전체 레지덴셜 부동산 중 95%가 단독주택이며, 나머지는 타운홈과 모빌홈이다.

멀베리시 경계 내에는 다세대 주택 건물이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 점이 특이하다. 멀버리 시의 연간 예산은 2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쪽 경계는 홀 카운티, 동쪽 경계는 배로 카운티와 브래즐턴 카운티를 인접하고 있는 멀베리시는 시 재산세를 별도로 부과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멀베리시 주민들이 재산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지난달 멀베리시 경계에 거주하고 있는 도로 건설 회사에서 은퇴한 70세 스티브 휴즈씨가 주도해 귀넷카운티 고등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멀베리시 설립 헌장이 시의회 자치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제기되었으며, 지난 주 귀넷 카운티 고등법원 판사가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소송을 보류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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