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 공립학교 교육위원회가 캘빈 왓츠 박사를 계약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23일(금) 아침 특별 임원 회의를 열고 왓츠 교육감의 계약을 기존 2026년 7월에서 2025년 4월로 단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사회 의장 애드리언 시몬스 박사는 “우리는 왓츠 박사의 지도 아래 거둔 성과에 감사하지만, 위원회는 학군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몬스 의장은 이번 주 초 왓츠 교육감과 계약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왓츠 교육감은 약 75만 달러의 퇴직 보상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이사회 위원 스티브 개스퍼는 “이사회가 권한을 심각하게 오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학년이 3개월 반 남았다. 그에게 마무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투표에서 개스퍼와 스티브 누드슨 위원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타레세 존슨-모건 박사, 레이첼 스톤, 시몬스 의장은 찬성했다.
왓츠 교육감은 해임 결정 후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이룬 성과는 분명하다”며 “자신의 리더십 아래 학군이 발전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사회는 현 학교장 앨 테일러 박사를 임시 교육감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4 대 1로 통과시켰다. 임명은 왓츠 교육감의 사임이 공식화되는 즉시 발효된다.
시몬스 의장은 “테일러 박사는 변화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며 “교장들과 직원들이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영구 교육감 선발 절차를 곧 시작할 예정이며,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2023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왓츠 교육감의 계약 연장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학군 내 폭력 사건이 35% 증가하고, 노크로스 고등학교 학생 드앤드레 헨더슨이 캠퍼스 근처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불안 요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재판소 중심의 징계 시스템을 대신해 ‘회복적 실천(restorative practices)’을 도입한 정책도 논란을 빚었다.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향후 교육감 선출 과정에서 학부모와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