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4% 상승…석유시설 타격 우려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1일 수백발의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1시 52분 기준 배럴당 74.21달러로 전장보다 2.51달러(3.5%)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70.58달러로 전장 대비 2.41달러(3.5%) 상승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미사일 상당수를 요격했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 일부 타격이 있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클레이 시겔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이스라엘은 이란을 직접 타격하기 위한 군사적 공세를 확대하길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의 석유 시설들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이 석유 생산시설과 수출시설을 공격할 경우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 생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판단했다.

한편 이날 예멘 반군 후티가 장악한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서북쪽으로 180㎞ 떨어진 해상에서 선박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가 밝혔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중동 지역 분쟁이 고조될 경우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와 이라크 민병대가 중동 산유국,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석유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공포심이 있으며,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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