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미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국정원 요원의 요청으로 한국 정부를 대리한 혐의로 미국 검찰로부터 기소된 것과 관련, 17일 “한미 정보당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긴밀 소통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한미 정보당국이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정보 협력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국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미국 뉴욕 남부지검은 16일 수미 테리를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수미 테리는 2013년부터 작년 6월께까지 국정원 간부의 요청으로 전·현직 미 정부 관리와의 만남을 주선하는 등 한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했으며, 그 대가로 명품 핸드백과 연구활동비 등을 받았다.
수미 테리 측은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