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칼륨섭취 뇌졸중 발생16% 감소
고구마, 바나나 속의 풍부한 ‘칼륨 성분’이 노년 여성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네이처 월드 뉴스는 뉴욕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 연구진이 “고구마, 바나나처럼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노년 여성의 뇌졸중 사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50~79세 사이 중·노년 여성 9만명을 대상으로 11년 간 칼륨 섭취량과 뇌졸중 발명 및 사망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11년간의 장기 추적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온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병 및 사망 빈도가 12% 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뇌혈관 폐색으로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은 칼륨 섭취를 꾸준히 한 경우, 16%나 감소했다. 또한 뇌졸중 외에 다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도 10% 가까이 줄어들었다.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칼륨을 꾸준히 섭취해준 여성들은 고혈압 증세가 없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특히 칼슘 섭취량이 가장 높았던 여성들은 허혈성 뇌졸중 발생 확률은 27%, 그 외에 다른 뇌졸중 발생 확률은 21% 감소됐다. 이는 칼슘 섭취가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칼륨(potassium)은 나트륨(Na)과 함께 체액을 구성하는 주요 전해질로 몸속 수분과 산성-알칼리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혈압을 낮추는 기능이 있어 고혈압 예방·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륨은 채소류와 과일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주로 우유, 콩, 토마토 주스, 오렌지 주스, 고구마, 바나나 등에 다량 들어있다.
고구마 한 개의 열량은 103칼로리에 불과하지만 칼륨은 542㎎이나 들어있으며 비타민 A는 하루 권장량의 438%, 비타민 C는 37%를 함유하고 있다. 바나나 중간크기 한 개의 열량은 105칼로리로 당분은 14g에 불과하지만 칼륨은 422㎎이 들어있어 공복감은 가라앉히고 혈당은 서서히 올려준다.
연구에 따르면, 바나나에는 칼륨이 풍부해 뇌졸중 위험을 20% 정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노년층 여성들이 채소류를 통해 많은 칼륨을 섭취해야 하지만 칼륨을 과량 섭취하면 배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고 신장 기능이 약하면 칼륨이 혈액에 쌓여 심장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성인 1일기준 칼륨 충분섭취량은 남성·여성 공통적으로 4.7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