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월 판매 감소…하이브리드차는 ‘역대 최고’

현대차와 기아가 4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판매 실적을 올렸으나, 하이브리드 차량(HEV)은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고를 보였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4월 총 판매량이 8만157대로 전년 동월(8만1천503대)과 견줘 2% 줄어들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직전 선행구매에 따른 판매량 급증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쏘나타 HEV는 171% 판매량이 늘어났고, 엘란트라 HEV도 지난해보다 55% 더 많이 팔렸다. 싼타페 HEV도 3% 늘어난 4월 소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HEV 판매량은 52% 증가했다.

미국 현지에서 조립되는 전기차 아이오닉5도 판매량이 6% 늘어나는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합친 전동화 모델이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이 됐다.

팰리세이드 제품군도 소매 판매 10%·총 판매 8% 증가로 4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1∼4월 누적 판매량은 28만5천54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만5천57대)과 견줘 소폭 늘어났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구매 여력 압력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자동차 시장은 탄탄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동력원의 제품 진용을 바탕으로 진화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4월 판매량이 7만2천703대로 작년 4월(7만4천805대)보다 3% 감소했지만, 1∼4월 누계 기준으로는 27만9천718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2% 이상 높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판매량이 97% 늘었고, 전체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71% 증가해 역대 4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제품별로도 스포티지 HEV와 쏘렌토 HEV, 올 뉴 텔루라이드는 판매량이 각각 112%와 34%, 16% 급증해 4월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EV9은 무려 481% 더 팔렸고, EV6의 판매 증가폭도 11%였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수요 변화에 선제 대응해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며 “새로 출시한 2027년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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