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떡국 나누며 한국문화 진수 체험… “언어 넘어 마음 잇는 자리”
한복자원문화재단(이사장 린다 김)과 케네소 주립대학교(KSU) 한국어 프로그램(지도교수 박지혜), 한국어 동아리 및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마련한 한국 음력 설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0일 KSU 학생회관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어 프로그램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는 동시에,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인 학생은 물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130여명이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의 매력을 생생히 경험했다.
행사장에는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책갈피에 한글 이름 쓰기 △미니 장승 만들기 △민화 병풍 색칠하기 △전통 등불 만들기 등 한국 전통 예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의적이고 교육적인 시간을 가졌다.
한복 체험 코너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한국 명절의 분위기를 몸소 체험했다.
전통놀이 코너도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제기차기, 공기놀이, 윷놀이 등 한국의 대표적인 민속놀이가 진행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설맞이 세배 체험과 복주머니 나눔은 한국 고유의 명절 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자리했다.

애틀랜타 한국문화원(AKCC, 원장 양현숙)이 선보인 한국 전통 북 공연은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힘찬 장단과 역동적인 북소리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내며 축제의 정점을 장식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설날 음식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따뜻한 떡국을 나누어 먹으며 새해의 의미를 되새겼고, 곳곳에서 엄지를 치켜세우며 한국 음식의 맛과 의미를 즐겼다. 다양한 한국 간식도 함께 나누며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박지혜 교수는 “언어 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이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 속에서 한국어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더욱 깊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행사는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져 한국 문화를 나눈 소중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린다 김 이사장은 “한복과 전통문화를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차세대와 주류 사회를 잇는 문화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적 의미와 문화적 즐거움을 동시에 담아낸 이번 설 행사는 KSU 캠퍼스 내 한국어와 한국 문화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