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역량강화 시범사업’ 성황리에 마무리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실현

18~20일 3일간의 일정… 210여 명 참가

재미한국학교 동남부지역협의회(회장 노시현)는 재외동포청 후원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한글학교 역량강화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연수회는 재외동포청이 후원하는 한글학교 교사 및 학생·학부모 대상 연수회로는 미국 내 최초의 시도로,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한 교육공동체 기반의 새로운 연수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알파레타 소재 아발론 호텔(The Hotel at Avalon)과 새한한국학교, KCPC연합한국학교에서 3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210여 명이 참가했으며, ‘교사,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역량강화’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행사 첫날인 18일(금)에는 아발론 호텔에서 교사들을 위한 연수가 진행되었다. 경인교육대학교 최영환 교수가 ‘나의 수업 다시 보기, 좋은 수업 바로 보기’를 주제로 문을 열었고, 안산 해솔초 이선숙 교사는 전략 중심 교수학습 설계법을 강의해 실용적인 교수법을 소개했다. 이어 아동문학 작가 임정진 교수는 한국 그림책 수업 사례를, 안산 덕성초 김나래 교사는 받아쓰기 지도 전략을 발표해 참여 교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19일(토)에는 새한한국학교와 KCPC연합한국학교에서 시범수업과 학부모 강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경희여중 강용철 교사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우리 아이를 위한 말의 힘’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교사들을 위한 시범수업과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어졌다. 오후에는 새한한국학교에서 최영환 교수와 강용철 교사가 문학 기반 교수학습 전략 중심의 심화 연수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인 20일(일)에는 다시 아발론 호텔에서 실무 중심 연수가 마련됐다. 아라소프트 강정현 대표는 ‘에듀테크 현황과 활용법’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 방향을 제시했고, 임정진 교수는 ‘옛이야기 세계를 들여다보다’를 통해 전통 이야기 기반 교육 방안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한글 및 문법 지도 전략과 연수 피드백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재외동포청 이상덕 청장은 이번 행사에 대해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한글학교 교육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미주 지역 한글학교가 교육공동체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시현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연수를 넘어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교육공동체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한글학교의 지속적인 성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의 전문성 제고는 물론 학부모와 학생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재미한글학교가 지역 사회에서 교육공동체로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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