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 백신 개별 접종… 전문가들 “접종 지연 시 감염 위험 커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이 예방접종을 한 번에 여러 종류 접종하는 대신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맞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현행 소아 예방접종 일정을 재검토하고 백신 접종 횟수를 여러 차례로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홍역·볼거리·풍진을 한 번에 예방하는 MMR 혼합백신을 각각 개별 백신으로 분리해 서로 다른 시기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세 어린이의 예방접종 역시 한 번의 병원 방문에서 여러 백신을 동시에 맞는 대신 최대 5차례의 방문으로 나눠 접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명령은 연방 보건당국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 동시 접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현행 소아 예방접종 권고 기준을 다시 검토하도록 했다.
그러나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접종 일정을 지나치게 분산할 경우 필요한 예방접종을 완료하기까지 시간이 길어져 어린이들이 홍역 등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소아 예방접종 일정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는 물론 어린이가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 등을 고려해 마련됐으며, 여러 백신을 함께 접종하는 방식 역시 관련 연구와 지속적인 안전성 검증을 거쳐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보건복지부(HHS)에 다른 선진국의 소아 예방접종 정책을 검토하고 미국의 백신 권고 체계와 비교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을 계기로 미국의 소아 예방접종 일정과 백신 정책을 둘러싼 의료계와 행정부 간 논쟁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