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37%·풀러 35% 접전…
조지아주 제14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결선투표로 이어지게 됐다.
10일 실시된 특별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 후보 숀 해리스와 공화당 후보 클레이 풀러가 상위 2위를 차지하며 오는 4월 7일 결선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22명이 출마했으며, 최종적으로 17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난립 구도로 치러졌다. 이 가운데 공화당 후보만 12명이 출마해 표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개표 초반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약 37% 득표로 1위를 기록했고, 풀러 후보는 약 35%로 뒤를 이었다. 두 후보 모두 과반인 50%를 넘지 못해 결선이 확정됐다.
3위를 차지한 공화당 콜튼 무어 후보는 약 1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무어 후보의 지지 선언이 결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미 육군 준장 출신 예비역 장성이자 목축업자로, 2024년 민주당 후보로도 출마한 인물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의료 접근성 확대, 농촌 인프라 개선, 재향군인 지원 정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풀러 후보는 룩아웃마운틴 사법구 전 지방검사이자 공군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보수층 결집을 기대하고 있다. 풀러 후보는 법과 질서, 국경 안보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선거 직후 “민주당과 무소속뿐 아니라 공화당 유권자들의 지지도 받고 있다”며 결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반면 풀러 후보는 “1월 5일 이후 이 지역은 워싱턴에서 대표가 없는 상태였다”며 “하루라도 빨리 지역을 대표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조지아 선거 역사상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경향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이후 대부분의 결선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왔다.
다만 2021년 조지아 연방상원의원 결선에서 존 오소프와 라파엘 워녹이 승리하면서 조지아가 **‘퍼플 스테이트(purple state)’**로 변화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 결선투표 사전투표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진행되며, 본 투표는 4월 7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의원의 후임을 결정하는 것으로, 조지아 북서부 지역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