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캅·디캡·풀턴·포사이스 카운티 수요 폭발
조지아주가 전국에서도 가장 심각한 주택 부족 지역으로 지목됐다. 임대 3만5천 채, 자가 4만1천 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아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과 중서부·서남부 일부 지역에서 주택난이 심각하다. 특히 임대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두드러지며 경찰관·간호사·교사 등 중산층 직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경우 애틀랜타 시에서 임대주택 4,740채, 자가 주택 3,360채가 모자란다. 귀넷, 캅, 디캡, 풀턴, 포사이스 등 주요 교외 카운티도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 2,580세대, 자가 560세대가 과잉 공급된 사례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높은 토지 가격, 복잡한 구역 지정·허가 규정, ‘님비(Not In My Backyard)’ 현상을 공급 차질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여기에 건축비 상승까지 겹쳐 중·저소득층 주택 건설이 경제성을 잃었다는 지적이다.
애틀랜타지역위원회(ARC)의 삼유크트 센바가 연구원은 “주택 부족은 지역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며 “매년 더 많은 주택을 건설·보존하지 않으면 인구 유입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소득층 주택 세액 공제와 지방정부 보조금이 부족분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전역의 주택 부족 규모는 약 200만 채로 추산된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수천 개 연방 센서스 조사구를 분석해 임대와 자가 부문을 구분한 것으로, 현실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미 의회에서 발의된 ‘주택을 향한 아메리칸 드림 기회 갱신(ROAD) 법안’ 논의와도 맞물려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