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공과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디렉터 김용택)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 김기환)과 함께 20일 ‘조지아 한국학 포럼’을 조지아텍 프라이스 길버트 도서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작년 텍사스 오스틴, 올해 인디애나폴리스를 거쳐 미국 내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미국 남부 지역의 한국학 네트워크 구축과 산·관·학 협력 방안을 중심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개회식에서 김기환 이사장과 버나드 키펠렌 조지아텍 국제 이니셔티브 담당 부총장은 각각 환영사를 통해 한국학 기반 강화와 다양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산·관·학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한국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대화의 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조지아텍·미시간·에모리·노스조지아·조지아주립대학교(GSU)등 주요 대학 관계자뿐 아니라 현대자동차, LG,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등 산업계 및 정부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다각적인 시각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세션 1에서는 ‘미 남부 지역의 한국학 동향과 협력’을 주제로, 각 대학의 한국학 프로그램 운영 현황, 직면한 도전 과제, 그리고 국제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류영주 미시간대 한국학센터 소장은 ‘KF 글로벌 e-스쿨’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한국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이어 오후에는 김건 국회의원, KEI(한미경제연구소) 스콧 스나이더 대표가 참여한 ‘Fireside Chat’이 진행됐으며, 트럼프 2.0 시대를 대비한 한미 전략적 협력의 방향성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세션 2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남기태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스티븐 장 현대자동차 조지아사무소장, 김태 LG 법인장, 신시아 커리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선임 디렉터, 권은숙 조지아텍 산업디자인학과장, 페리 양 조지아텍 에코 어반 랩 디렉터 등이 패널로 나서 AI, 자율주행,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 교통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미 간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과 조지아의 산업 생태계 발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버나드 키펠렌 부총장과 문재승 KF 해외정책연구사업부장은 남부지역 한국학 네트워크의 지속적인 확장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포럼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학윤 교수(조지아주립대학교 CULTR 디렉터)는 “다른 대학의 프로그램 운영 현황을 직접 듣고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실질적인 협력의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택 디렉터는 “이번 포럼은 조지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한국학 협력 모델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