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4만 5,000건 유권자 명단 삭제 요청 기각
조지아주에서 유권자 명부에 대한 이의 제기가 전국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주법에 따르면 개인은 무제한으로 유권자 명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다른 주들은 이의 제기자에게 더 많은 책임을 부과하는 규정을 두고 있어, 조지아는 유권자 명부 문제와 관련된 소송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11월 선거를 앞두고 보수 성향 단체들은 조지아를 포함한 여러 주요 경쟁주에서 유권자 명부 정리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19개 주에서 최소 30건의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며, 이는 공화당 전국위원회를 포함한 보수층이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기 위해 추진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법무부는 이러한 노력이 연방 선거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특히 유권자 명부에서 대량의 유권자를 삭제하는 것이 선거 결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조지아에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풀턴 카운티에서는 두 공화당원이 비시민이나 자격 미달 유권자를 삭제하려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적 절차 문제로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소송이 성공할 경우, 2024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권자 명부 정리 시도가 선거의 공정성을 흔들고, 나아가 선거 결과에 대한 불신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는 7월 이후 약 4만 5,000건의 유권자 명단 삭제 요청이 기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귀넷(Gwinnett), 풀턴(Fulton), 캅(Cobb), 디캡(DeKalb) 카운티의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수 성향 단체들이 제기한 삭제 요청의 대부분을 무산시켰다.
조지아의 새로운 선거법 SB 189는 유권자 명단 정리 시한을 선거일 45일 이전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등록 유권자가 이사하거나 사망 사실이 확인되면 유권자 등록이 삭제될 수 있다. 그러나 연방법에 따르면 선거 90일 전까지 유권자 명단을 정리해야 하며, 이로 인해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 접수된 유권자 명단 삭제 요청은 2020년 대선 이후 35만 건 이상에 달하며, 이러한 관리가 2024년 대선 결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지아에서의 유권자 명부 관리 문제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