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구팀 “복합 운동·고강도 인터벌 운동도 활동혈압 낮추는 효과”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결합한 복합운동(combined training), 그리고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이 고혈압 환자의 24시간 활동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 로드리구 페하리 교수팀은 13일 영국스포츠 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서 고혈압 성인을 대상으로 여러 운동 방식이 24시간 활동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산소 운동과 복합 운동, HIIT가 모두 유의미한 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은 주야간 포함 활동혈압 감소 효과가 가장 일관되게 나타났고 복합운동과 HIIT도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고혈압 성인에 대한 권고안에 24시간 활동혈압 감소를 위한 중재로 유산소 운동과 복합운동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24시간 활동혈압은 병원에서 한 번 측정한 혈압보다 실제 심혈관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을 더 잘 반영하는 지표로 평가된다. 특히 야간 혈압과 일상생활 중 혈압 변동까지 확인할 수 있어 최근 고혈압 진단·치료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그러나 지금까지는 고혈압 환자에게 권장하는 운동 중 유산소 운동만이 24시간 활동혈압 감소 효과가 입증됐다며 다른 운동 방식의 효과는 명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24년 11월~2025년 8월 발표된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 최소 4주 이상 구조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수행한 무작위 대조시험 31건을 네트워크 메타분석 방식으로 통합 분석했다. 분석에는 참가자 1천345명과 67개 운동군이 포함됐다.
운동 유형은 빠르게 걷기·달리기·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 체중이나 기구를 이용한 근력 운동, 플랭크 같은 등척성 운동, HIIT, 요가·필라테스, 축구·핸드볼 같은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등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복합 운동과 HIIT는 24시간 혈압 감소와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고, 유산소 운동은 주야간을 포함한 활동혈압 감소 효과가 가장 일관되게 나타났다.
운동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복합운동은 24시간 수축기 혈압이 평균 6.18㎜Hg 낮아졌고, HIIT는 5.71㎜Hg, 유산소 운동은 4.73㎜Hg 낮아졌다.
또 24시간 이완기 혈압은 복합 운동이 3.94㎜Hg, HIIT 4.64㎜Hg, 유산소 운동 2.76㎜Hg, 필라테스 4.18㎜Hg 감소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필라테스·요가·레크리에이션 스포츠는 일부 긍정적 결과를 보였으나, 임상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은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해 혈관을 부드럽고 잘 늘어나게 하는 효과가 큰 반면 근력 운동은 짧은 시간에 강한 힘을 쓰면서 혈관에 높은 압력이 걸릴 수 있어 유산소 운동만큼 안정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합운동과 HIIT는 임상 권고 수준의 근거를 확보하려면 표준화된 대규모 무작위 대조시험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고혈압 성인의 24시간 활동혈압을 낮추기 위한 운동으로 유산소 운동과 복합운동을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Rodrigo Ferrari et al., ‘Effects of different exercise training modalities on 24-hour ambulatory blood pressure in adults with hypertension: a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https://bjsm.bmj.com/lookup/doi/10.1136/bjsports-2025-1114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