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참전유공자회, 제70회 현충일 자체 추념식 거행

“정부 지원 없이도 우리는 기억합니다”

미동남부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6일(목) 오전 11시, 둘루스 플레즌힐 로드 베스트바이 맞은편에 위치한 ‘화이트 채플 메모리얼 가든’ 내 국군묘역에서 제70회 현충일 자체 추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8월 세워진 참전용사 충혼비 앞에서 한미 양국 귀빈 초청 없이 회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진행됐다.

정부 지원 없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약식 추모행사와 회원 단합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이석희 국군묘지 위원장은 “올해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해 예년과 같은 규모의 공식 기념식은 어려웠다”며 “자체적으로라도 조촐한 추념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대용 초대회장은 개회사에서 “월남전에 육군 대위로 참전해 전투 중 세 발의 총상을 입었다”며 “올해로 86세가 되었지만, 눈을 감으면 여전히 전장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신혜경 애틀랜타 총영사관 보훈영사와 이석희 위원장이 추념사를 전했고, 송효남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충혼비 앞에 분향과 묵념을 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렸다.

송 회장은 “비록 외빈도, 국가지원도 없는 작은 행사지만, 우리의 정성과 기억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며 “내년에는 더욱 철저히 준비해 공식 기념식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