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Washington Post Facebook
항공편 75% 결항… 도시 기능 마비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중부 지역에 겨울 폭풍(winter storm) 경보를 내렸다가 해제했다.
해당 지역에는 약 20㎝(8인치) 가량의 눈이 쌓이며, 지난 2019년 1월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눈폭풍은 전날 밤 앨라배마와 켄터키, 테네시주에서 시작돼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와 웨스트 버지니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까지 확대됐다.
크리스 스트롱 NWS 기상관은 “이는 근 몇 년 동안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가장 큰 폭설”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폭설의 여파로 현재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지의 83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연말 연휴를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연방 정부는 폭설 때문에 비상근무 인력만을 남긴 채 일시 폐쇄했고, 학교들도 휴교를 발표하거나 온라인 수업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워싱턴 인근 레이건 공항에도 6.7인치(약 17cm)의 폭설이 쌓였다. 워싱턴 인근 3개 공항에서 최소 370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7200편이 지연 도착했다.
그뿐만 아니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일대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및 백신 접종 업무도 상당수 중단됐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겨 델라웨어 자택에서 새해를 맞이하고 워싱턴 DC로 돌아오려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비행 일정이 30분가량 늦춰지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겨울 폭풍 경보는 해제된 상황이지만 오는 6일 밤부터 또 다시 눈이 예보됐다며 블랙아이스에 유의하고 더 많은 학교가 등교 재개를 연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출처:Washington Post Facebook
권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