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남부 한인 동포 최대 문화 축제인 ‘2025 코리안페스티벌’이 지난 4일과 5일, 로렌스빌 슈가로프밀스 주차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는 4일 오전 한국문화원과 성 김대건 한인천주교회 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 행진으로 시작됐다. 참석자 전원이 본무대로 입장하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고, 개막식에서는 조지아 주정부와 귀넷카운티 위원회가 ‘코리안페스티벌의 날’ 제정 결의안을 전달했다.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이 축제가 다양한 공동체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더 나은 조지아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주무장관을 비롯해 조시 맥로린 상원의원, 맷 리브스 하원의원, 데이비드 스틸 로렌스빌 시장, 그렉 휘틀록 둘루스 시장, 지미 버넷 스와니 시장, 존 박 브룩헤이븐 시장, 크레이그 뉴턴 노크로스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한인 사회의 문화적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은 가족 단위의 한인과 타인종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진 다문화 축제의 장으로, 전통 음식 부스, 푸드트럭 존, 전통 악기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존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무대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제주 극동방송국 어린이 합창단, 사물놀이, 오카리나 연주, 태권도 시범, 드림앤미라클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궁중한복쇼, 복면가왕, K-Pop 대회에 이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케빈 우, 트로트 가수 김혜연, 청각장애인 K-POP 그룹 ‘빅오션’ 등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정지선 셰프가 WNB 팩토리의 초청으로 현장을 찾아 ‘미각의 예술’을 주제로 요리 시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팬들은 셰프의 요리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으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스와니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박모 씨는 “<흑백요리사>를 보고 팬이 된 정지선 셰프를 직접 보고 싶어 방문했다”며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K-POP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운영도 세심하게 이뤄졌다. 주최 측은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전문 주차요원을 배치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했으며, 귀넷카운티 경찰과 협력해 12명의 경찰을 투입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행사 당일에는 시니어들과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들에게 무료 입장 혜택이 제공돼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이번 ‘2025 코리안페스티벌’은 준비위원회와 수많은 후원업체, 출연진,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로, 전통문화 공연과 K-POP 초청 무대, 다양한 음식 부스가 어우러진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보여준 대표적 축제로 기록됐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