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단체 “보복성 조치”
스페인어권 기자 마리오 게바라가 금요일 미국에서 모국 엘살바도르로 추방됐다.
언론 자유 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보복성 언론 탄압 사례로 규정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게바라는 지난 6월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 시위 중 체포돼 방해, 불법 집회 참여 등의 경범죄 혐의를 받았으나, 이후 관련 혐의는 모두 취하됐다. 그러나 ICE(이민세관단속국)는 그를 추방 절차에 회부했고, 항소 과정에서 보석이 허가됐음에도 100일 이상 구금했다.
이번 추방은 미국 제11순회항소법원이 긴급 추방 정지를 기각한 후 진행됐다.
게바라의 변호사 지오바니 디아즈는 “게바라는 합법적으로 체류할 권리가 있었으며, 단지 보도 활동 때문에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성명을 내고 “이번 추방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언론 자유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CPJ는 이번 사건이 보도 활동과 관련된 미국 내 첫 추방 사례라고 밝혔다.
게바라는 에미상 수상 경력이 있으며, 애틀랜타 지역 여러 언론사에서 활동한 뒤 자신의 뉴스 서비스를 설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