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25번째 우승 노리는 조코비치, 호주오픈 1회전 통과

18세 어린 프리즈미치와 4시간 승부…개인 메이저 1회전 최장기록

대회 29연승 행진…보즈니아키는 4년 만에 승전고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천신만고 끝에 2024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 1회전을 통과했다.

조코비치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디노 프리즈미치(178위·크로아티아)를 4시간 1분만에 3-1(6-2 6-7<5-7> 6-3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29연승을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로 불참한 2022년 대회를 제외하고 2019년 대회부터 지난해 대회까지 28연승을 달리며 4회 우승을 이뤄냈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2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 외에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24회 우승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주고 3세트 한때 게임 점수 2-3으로 끌려가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상의를 파란색에서 흰색 셔츠로 갈아입더니 내리 4게임을 따내며 3세트를 가져갔고, 이후 승부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날 승부에 걸린 4시간 1분은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1회전 최장시간 기록이다.

예선을 치르고 올라온 프리즈미치는 2005년생으로 1987년생 조코비치보다 18세나 어리다.

이는 1978년 켄 로즈월과 캐리 스탠스버리의 경기 이후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경기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프리즈미치는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 나이에 그토록 성숙한 플레이를 한다니 정말 대단한 선수”라면서 “까딱하면 그가 이길뻔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알렉세이 포피린(43위)-마크 폴먼스(156위·이상 호주) 경기 승자다.

강자들이 대체로 순항한 가운데 여자 단식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33세 ‘노장’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52위·덴마크)가 마그다 리네트(24위·폴란드)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보즈니아키가 첫 세트를 6-2로 가져가고 두 번째 세트에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리네트가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보즈니아키가 호주오픈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3회전까지 오른 2020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보즈니아키는 2020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코트로 돌아오더니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르며 여전한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보즈니아키는 이번 호주오픈 직전에 열린 뉴질랜드 ASB 클래식에서는 마찬가지로 ‘엄마 선수’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3위·우크라이나)에게 1회전에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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