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자 페트릭 네이글(왼쪽)과 최선경 대표[최선경 대표 제공]
푸드테크 기업 ‘웰 스펜트 그레인’ 운영…”韓-아일랜드 다리 역할 하고 싶어”
“맥주를 만들다 남는 곡물 찌꺼기인 맥주박이 고식이섬유와 고단백질을 갖고 있음에도 버려지거나 가축 사료로 쓰이더라고요. 이걸 수거해서 가치 있는 걸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죠.”
아일랜드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웰 스펜트 그레인’ 공동 창업자로 일하고 있는 최선경 대표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맥주박이 버려질 때 이산화탄소가 생겨서 환경 측면으로도 안 좋은데 이를 재활용하면 친환경적인 부분에 도움이 되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런 아이디어로 아일랜드 내 수제 맥주 공장에서 폐기하는 맥주박을 활용해 만든 비건 스낵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에 200여곳의 점포에 판매됐다.
아일랜드와의 인연은 과거 최 대표가 근무하던 홍콩의 회사에서 아일랜드 더블린 내 아시아 고객팀에 지원하면서 맺어졌다.
그는 “평소 열정을 갖고 있던 분야가 음식과 지속 가능성이었는데, 이 두 가지를 접목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았다”며 “그게 창업의 첫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결과도 좋았다. 2024년 아일랜드에서 가장 야심 찬 100개 기업에 선정됐고, 지역의 대표 F&B(식음료) 브랜드로 뽑히기도 했다.
한국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한국 소비자는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착한 브랜드에 스스럼없이 지갑을 연다”며 “한국 시장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아일랜드의 한국 수출 규모가 13조원 정도 됐다더라”며 “(양국 간에) 교류가 활발해진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아일랜드가 거리는 멀고 다소 낯선 편이지만, 공통점도 많다고 봤다.
그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남한과 북한이라는 (지형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정이 많다는 점도 비슷하다”며 “흥이 많다는 점도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많은 상품군을 개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한국과 아일랜드의 경험을 살려서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