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스티븐슨, 유수프 마이너, 나오드 요한네스 (사진=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디캡카운티 교도소에서 탈옥한 세 명의 수감자가 사우스플로리다에서 모두 체포됐다. 당국은 이들이 함께 움직이며 사전에 조력자와 이동 수단을 조직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디캡카운티 보안관 멜로디 매독스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세 명이 모두 플로리다 브라우어드카운티에서 무사히 검거됐다”며 “연방마셜국과 여러 지역 태스크포스가 긴밀히 협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체포된 인물은 ▲살인 및 강도 혐의로 연방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티븐슨 찰스(24), ▲다수의 강도 및 총기 범죄 혐의를 받는 유섭 마이너(31), ▲폭행·방화 등 교정시설 내 폭력 혐의를 받는 나오드 요하네스(25)로, 모두 일요일 밤 교도소를 빠져나간 뒤 함께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 이들은 녹음된 재소자 통화를 통해 확인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교도소 외부에서 픽업된 뒤 마이너의 여자친구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여자친구가 호출한 라이드셰어 차량을 타고 플로리다로 향했으며, 연방마셜국이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해 브라우어드카운티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당국은 라이드셰어 운전자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납치 연루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탈옥은 정기 순찰 중 교도관이 셀의 일부가 훼손된 것을 발견하며 드러났다. 당국은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의 구조적 취약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파손 부위를 즉각 보수하고 추가 구조물 보강 및 순찰 강화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매독스 보안관은 “이번 사건은 분명한 보안 침해지만, 책임 공방보다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며 “교도소는 현재 안전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마셜국 토머스 브라운은 “추가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며, 연방 검찰이 빈틈없는 기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점도 많다. 당국은 탈출에 사용된 정확한 구조적 결함, 교도관의 규정 위반 여부, 탈주 후 무기 소지 가능성, 추가 공범 존재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또 이들의 조지아 송환 일정과 향후 재판 절차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브라우어드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날 세 사람의 머그샷을 공개했으며, 탈옥수 3명은 조만간 조지아로 이송돼 기존 혐의와 함께 탈옥 및 주 경계 이동 등 추가 기소를 받게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