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항공유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5% 감소했다.
델타항공은 2분기 매출이 19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해 21억 달러에서 올해 16억 달러로 줄었다. 항공유 비용이 전년보다 66% 급증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드 배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분기 연료비를 부담했음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강한 여행 수요와 델타 브랜드의 경쟁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하고 이익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연간 이익이 약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고용시장과 가계소득 증가로 여행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상품 구매보다 여행 등 경험에 대한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항공권 가격은 전년 대비 26.7% 상승했으며, 델타의 여객 수익률도 12% 증가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가 미국 방문 수요를 끌어올리며 국제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연료비 부담은 여전히 크다. 델타의 단위당 운영비는 전년보다 21% 증가했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최근 항공유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32.3% 높은 수준이다. 미국 항공업계의 지난 5월 연료비 지출도 66억6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델타는 자체 정유시설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발생한 화재와 생산 차질로 추가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항공업계는 당분간 높은 연료비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연료비는 지난해보다 약 4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연료비 상승분의 약 60%만 운임에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비용 회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델타는 다만 견조한 여행 수요와 국제선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