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아, 짧은 파 퍼트 놓쳐 이민우 등과 공동 2위
캠 데이비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에서 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데이비스는 1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냈다.
챔피언 조보다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연장전을 대비하던 데이비스는 공동 선두였던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을 결정지었다.
데이비스는 2021년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뒤 두 번째 우승도 같은 대회에서 달성하며 상금 165만6천달러(약 22억9천만원)를 받았다.
데이비스는 1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미친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바티아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먼저 끝냈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올린 왼손잡이 바티아는 13번 홀(파4)에서 티샷을 끌어당겨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를 맞히는 바람에 97야드밖에 보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지만, 파로 막아냈다.
공동 선두를 지키던 바티아는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에 올려놓고도 1.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으로 갈 기회를 날려 버렸다.
데이비스는 “바티아에게 일어날 일이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나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왔고 갑자기 이런 성과를 내 기쁘다”고 말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도 17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연장전을 넘봤으나 18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적어내 바티아, 데이비스 톰프슨(미국), 에런 라이(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