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6-5 극적 승리 부상·부진 딛고 대타로 결승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이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섰다.
김하성은 26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5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 대타로 출전해 좌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브레이브스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안타는 김하성이 지난 6월 3일 이후 기록한 첫 안타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2023년 4월 3일 이후 처음 기록한 끝내기 안타여서 의미를 더했다.
김하성은 다저스 좌완 마무리 태너 스콧을 상대로 볼 3개를 먼저 골라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끈질긴 승부 끝에 시속 97마일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보냈고, 2루 주자 레인 토머스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극적인 승리가 확정되자 브레이브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김하성을 둘러싸고 물을 뿌리는 등 뜨거운 축하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하성은 경기 후 구단 통역을 통해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이었지만 팀은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며 “계속 준비해왔고 그동안의 노력과 준비가 이 순간에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성에게 올 시즌은 부상과의 싸움이었다. 비시즌 손가락 부상으로 개막부터 전력에서 이탈한 뒤 5월 12일에야 복귀했다. 그러나 오른손 중지 부상이 다시 악화돼 7월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8월 3일 복귀한 이후에도 제한적으로 경기에 출전해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출전은 31경기에 불과했고, 지난 8월 15일 이후에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 대타로 등장해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는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애틀랜타는 1회 맷 올슨의 홈런으로 앞서갔지만 3회 토미 에드먼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이후 4회 3점을 뽑아 다시 리드를 잡았고, 6회 션 머피의 솔로 홈런으로 5-3까지 달아났다.
다저스가 7회 2점을 추가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말 김하성의 끝내기 안타가 터지면서 승부가 갈렸다.
브레이브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78승55패를 기록했으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를 상대로 올 시즌 상대 전적 우위도 확정했다.
드레이크 볼드윈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정말 훌륭한 타석을 보여줬다”며 “그런 상황에서 해냈다는 것이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월트 와이스 브레이브스 감독도 “김하성을 위해 정말 기쁘다”며 “올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말 놀라운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부상과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 김하성은 가장 중요한 순간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