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후퍼 렌윅 고등학교부지에서 열린 ‘후퍼 렌윅 테마 도서관’ 기공식. 사진=귀넷카운티 페이스북
구 후퍼 렌윅 고교 유일한 흑인 학교 역사 전시
귀넷 카운티 정부, 귀넷 카운티 공립 도서관 및 후퍼-렌윅 유산 보존 위원회 등이 함께 ‘후퍼 렌윅(Hooper-Renwick)테마 도서관’ 기공식을 26일 구 후퍼 렌윅 고등학교(56 Neal Blvd, Lawrenceville, GA 30046)부지에서 개최했다.
이 특별한 기공식은 1960년대 후반 인종 차별 철폐 이전 몇 년 동안 귀넷의 유일한 흑인 학생들을 위해 지정된 고등학교로 이곳을 다녔던 학생들의 경험을 보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귀넷카운티 니콜 러브 헨드릭슨 커미셔너 의장은 “우리는 남동부 최초의 테마 도서관 기공식에 참석한 후퍼렌윅 고교의 동문과 유산 보존 위원회 회원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면서 “후퍼 렌윅 테마 도서관은 한때 귀넷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을 위한 유일한 공립 고등학교로 사용되었던 로렌스빌 시내의 역사적인 건물을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여름, 조지아주 로렌스빌 시는 1965년 이전에 흑인 학생을 교육했던 귀넷 카운티의 유일한 공립학교인 후퍼 렌윅 고교를 철거할 계획이었다.
건물 철거 추진 방침이 알려지자 이 학교 졸업생들을 주축으로 보전위원회가 구성돼 철거 반대 운동을 벌여 왔고 결국 여러 차례 논의와 대화 끝에 철거 대신 박물관을 조성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귀넷카운티는 건설 비용으로SPLOST(A special-purpose local-option sales tax, 특수목적지역옵션판매세)자금을 사용하며 로렌스빌시는 3.8에이커의 땅을 무료로 제공했다.
한편 이 테마 도서관은 2만5천 스퀘어 피트 규모로 세워지며, 도서관 편의 시설, 커뮤니티 공간 및 학교와 관련된 이야기, 업적 및 기념품을 전시하고 후머-렌윅스쿨의 건축 디자인 요소, 공예품 및 전시물은 그대로 남게 된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