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혈액검사 기술이 개발돼 의료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구 결과 이 검사법은 초기 단계 췌장암을 약 87.5%의 정확도로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672명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 기반 검사법을 개발했다.
연구에는 췌장암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과 췌장염 등 비암성 췌장 질환 환자도 포함됐다.
췌장암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인 췌관선암(PDAC)은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는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
연구팀은 기존에 활용되던 단백질 바이오마커인 CA19-9와 THBS2에 더해 새로운 혈액 표지자인 ANPEP(아미노펩티다제 N)와 PIGR(폴리메릭 면역글로불린 수용체)을 추가로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네 가지 단백질을 결합한 새로운 혈액검사 패널을 개발했다.
그 결과 해당 검사법은 췌장암과 비암 상태를 전체적으로 91.9%의 정확도로 구분했으며, 특히 1기와 2기 등 초기 단계 췌장암의 경우 87.5%를 정확히 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나 췌장염 등 다른 췌장 질환 환자와도 비교적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이니아대 케네스 자렛 박사는 “췌장암은 대부분 수술이 어려울 정도로 진행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혈액에서 나타나는 초기 바이오마커를 찾아 질병을 더 일찍 발견하는 것이 연구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검사 정확도를 추가로 검증할 계획이다. 연구 결과가 확인될 경우 이 혈액검사는 가족력이나 유전적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 췌장 낭종이나 췌장염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영상검사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