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의 한인
한국계 미국인 오지현 목사가 지난 1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제226회 미국장로교(PCUSA) 총회에서 420대 2로 미국장로교(PCUSA) 총회 사무국 정서기(stated clerk)로 선출됐다.
장로교 통신(Presbyterian News Service)에 따르면, 오 목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색인종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이 교단의 최고 교회 직책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서기로 재임한 J. 허버트 넬슨 2세(J. Herbert Nelson II) 목사는 두 번째 임기가 끝나기 1년 전인 2023년 6월 30일 사임을 발표했다.
오 목사는 투표 전 연설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더 이상 맞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 습관, 가정을 식별하고 버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현재 우리 교회 생활에서 유용하지 않고 하나님께 대한 기쁨과 감사를 빼앗아가는 것들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또한 그녀는 “교회의 중심적 역할 상실을 애석해하는 대신, 한계 주변의 희망적인 가능성에 주목하고, 이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교회의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오지현 목사는 1996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생물학과 독일학 학사 학위를, 5년 후 플로리다 국제대학에서 금융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에 컬럼비아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에는 시카고 노회의 위임을 받은 트로피컬 플로리다 노회에서 교역 장로로 안수받았다.
오 목사는 뉴 커브넌트 신탁 회사의 이사이며 미국장로교 재단 이사, 영어와 한국어 안수 시험 감독관, 제221차 및 제222차 PCUSA 총회 의장 및 부의장직으로 섬겼고, 그레이터 애틀랜타 노회 의장등 다양한 교회 및 목회 역할을 수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