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자원문화재단, 애틀랜타 메트로폴리탄 주립대서 문화행사
궁중복식·해금·한글 체험…대학 측 내년 재개최 관심
한복과 해금, 한글 붓글씨가 애틀랜타 대학 캠퍼스를 한국문화 체험의 장으로 물들였다.
한복자원문화재단(이사장 김린다)은 지난 28~29일 애틀랜타 메트로폴리탄 주립대학에서 ‘한국 문화의 날’을 개최했다.
이 대학 수학과 최규희 교수의 초청으로 마련된 행사는 궁중복식 전시와 전통음악 공연, 한글·공예 체험을 대학 수업과 연계해 진행됐다.
전시장에는 조선 왕실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왕과 왕비의 대례복·소례복, 어린이 색동 한복 등이 선보였다. 한 패션 전공 학생은 “한복의 색과 문양이 정말 아름답다”며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대학교 이승희 교수는 해금으로 ‘My Way’, ‘Amazing Grace’ 등 친숙한 곡부터 ‘아리랑’, ‘새타령’, ‘태평가’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려줬다. 학생들은 ‘태평가’의 ‘니나노’ 후렴을 따라 부르고, 공연 마지막에는 교직원들과 손을 잡고 강강술래에 참여했다.
영작문 수업 학생들을 인솔한 교수는 한국의 예술과 문화를 직접 접할 기회를 마련해 준 데 감사를 전했다. 대학 학생처장도 다음 주 예정된 신입생 행사에 해금 연주를 포함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고옥녀 붓글씨 작가는 학생들의 이름을 한글로 쓴 책갈피와 글귀를 담은 부채를 선보였다.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이 한글로 표현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음과 모음의 결합 원리를 배우고, ‘좋아요’와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한국어를 따라 했다. 단청 문양 열쇠고리 만들기도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대학 도서관 총괄 책임자인 캐럴린 하먼(Carolyn Harmon) 씨는 전시와 공연, 체험이 조화를 이룬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7년 대학 행사 일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재개최에 관심을 보였다.
김린다 이사장은 “학생들이 질문하고 공연과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문화교육의 의미를 확인했다”며 “교수진과 교직원들도 함께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복에는 한국의 역사와 미의식,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며 “내년에는 학교와 학생들의 관심을 반영해 참여와 배움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복자원문화재단은 한복을 중심으로 전통음악과 한글, 공예 등을 연계해 미국 대학과 교육기관에서 한국문화 교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