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저녁, 디캡카운티 소방당국은 클락스턴 오크스 아파트(Clarkston Oaks Apartments)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한순간에 보금자리를 잃었으며, 어린이 3명을 포함한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다층 건물 내부에서는 이미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화재는 비교적 빠르게 진화됐지만 건물 전체 32개 유닛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화재로 이재민이 된 주민들 가운데는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온 난민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최소 15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의 난민 가족이 하루아침에 집을 잃게 되면서 지역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화재 당시 거주민 아사둘라 모만드는 “작은 불꽃을 본 뒤 ‘폭발’ 같은 소리가 났다”며 “곧바로 911에 신고한 뒤 이웃들의 문을 두드리며 각자의 언어로 대피를 도왔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시급히 필요한 물품은 부엌용품과 이불등 생활용품이다. 주민과 한인사회에 협조가 요청되고 있으며, 기부 물품은 City Hope Thrift Store로 전달할 수 있다.
애틀랜타 한인여성경제인협회(회장 김순애)도 회원들을 대상으로 물품 모금 운동을 전개하며 난민 가정 돕기에 나섰다. 협회는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가족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City Hope Thrift Store(월~토, 오전 11시 ~ 오후 6시)
주소: 4145 Lawrenceville Hwy Suite 11, Lilburn GA 30047
문의: 678-879-2723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