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만장일치 의결…맷 플로카 CEO 선임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대표 공연예술 기관인 존 F. 케네디 공연 예술 센터가 대대적인 시설 보수를 위해 약 2년간 문을 닫는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16일 회의를 열고 올해 7월 4일 기념행사 이후 센터 운영을 중단하고 전면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공사는 오는 7월 6일 시작될 예정이며 약 2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날 이사회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겸 총괄이사로 맷 플로카를 선임했다. 그는 최근까지 케네디센터 운영을 이끌었던 리처드 그레넬의 뒤를 이어 기관 운영을 맡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건물의 기본 구조는 매우 견고하지만 공연장 시설과 냉난방 시스템, 대리석 외벽, 외부 철제 기둥 등 여러 부분이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네디센터의 본래 목적과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법적 논란 속에서 진행됐다. 케네디센터 이사회 구성원인 조이스 비티 의원은 센터가 고(故)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기리는 국립 기념시설로 설립된 만큼 운영 중단이나 명칭 변경과 같은 주요 결정에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연방법원의 크리스토퍼 R. 쿠퍼 판사는 15일 긴급 심리 이후 비티 의원이 회의에 참석해 반대 의견을 밝힐 권리는 인정했지만, 회의 진행이나 표결 자체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케네디센터 이사회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으며, 최근 센터 운영 방향과 조직 개편을 둘러싸고 예술계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케네디센터 측은 리노베이션 기간 동안 일부 공연 프로그램을 외부 공연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