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날’ 공식 제정 20주년 되는 해
제122회 미주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29일 오전 조지아 주하원 의사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홍수정(공화당)·샘 박(민주당) 조지아 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마이클 박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지회장, 김백규 전 한인회장, 박사라 한미연합회 애틀랜타 회장, 미쉘 강 조지아 전 99지역구 주 하원의원 후보, 조나래 귀넷상공회의소 이사, 이미셸 코리안패스티벌재단 사무총장 등 30여 명의 주요 한인 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주 한인의 날을 기념하며 함께 축하 촬영을 가졌다.
이날 주하원 회의장에서는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와 홍수정 의원 등이 미주한인의 날을 기념하는 결의안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1세대 한인들의 미국 이민 역사와 조지아 주에서의 한미 관계 발전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이어졌다. 해당 결의안은 1월 13일을 공식적인 ‘미주 한인의 날’로 기념하고, 한미 우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연방정부가 ‘미주 한인의 날’을 공식 제정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행사에서는 조지아 주와 한인 사회를 위해 헌신하다가 작고한 한인 지도자들의 삶과 업적도 기리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고(故) 김용건 박사, 나상호 전 한인노인회장, 은종국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 정삼숙 전 애틀랜타한국학교 교장의 유가족들이 초청돼 그들의 헌신을 기렸다. 유족 대표로는 김용건 박사의 손자 제프리 김, 은종국 전 회장의 차남 대니얼 은, 정삼숙 박사의 며느리 이승희 씨가 참석했다.
샘 박 민주당 원내총무는 “한인들이 조지아 주의 경제와 문화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이번 결의안을 통해 한인 사회의 공헌을 공식적으로 인정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또한, 결의안에는 조지아 주에 거주하는 15만 명 이상의 한인 이민자와 130여 개의 한국 기업이 1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지역 경제 및 한미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결의안 발표는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 여성 센터(AWIC) 회장 겸 CEO인 수 앤 홍(Sue Ann Hong)이 맡았으며, 서상표 주애틀랜타 총영사를 비롯한 주요 한인 인사들도 함께했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주 의사당에서 시작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주 하원 갤러리에서 한인의 날 결의안 발표를 지켜봤다. 오전 10시 30분경 결의안이 공식 발표되었으며, 주 의회는 기립 박수로 이를 환영했다.
행사 후에는 조지아 주의회 아태계(AAPI) 코커스가 주최하는 음력설 축하 행사가 진행되며,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이어졌다.
한편,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월 13일, 첫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도착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연방정부는 2003년, 연방의회는 2005년 이를 공식 결의하며 매년 기념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