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전날 별세하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피해자 별세를 계기로 평화와 인권 가치를 더욱 제고하겠다고 다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친일 굴종외교를 심판하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명복을 빌며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더욱 굳건히 세우겠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생존해 계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고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제국주의 폭력의 희생자를 넘어 평화의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겠다”며 “국제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할머니가 전쟁과 억압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친일 굴종 외교가 기승을 떨치는 오늘, 할머니의 죽음이 더 가슴 아프다”며 “할머니가 억울함을 풀지 못한 채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대통령은 일본 총리의 퇴임 선물을 챙기고 있었다니, 통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가 8명밖에 남지 않은 만큼 하루빨리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역사 인정이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친일 굴종 외교를 심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