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생아 100만 명 이상 분석…연구진 “전체 위험 낮고 인과관계 확인 안 돼”
일부 난임 시술로 태어난 아이들에게서 암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전체적인 발생 위험은 낮았으며, 시술이 암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덴마크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태어난 출생아 100만 명 이상의 건강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3만7,000명은 체외수정(IVF), 난자 세포질 내 정자주입술(ICSI), 동결배아 이식 등 보조생식술로 태어났다.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은 20년이었다. 암 발생률은 난임 치료 없이 태어난 아이들이 10만 인년당 18.3건, 보조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들이 23.6건이었다. 인년은 연구 대상자들의 관찰기간을 합산한 단위다.
시술별로는 냉동 배아를 해동해 자궁에 이식하는 동결배아 이식군의 발생률이 10만 인년당 41.1건으로 가장 높았다. 정자 한 개를 난자 안에 직접 주입하는 ICSI 출생아는 27.9건이었다. 반면 난자와 정자를 실험실에서 함께 배양하는 일반적인 체외수정에서는 암 발생 위험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
동결배아 이식은 백혈병과 림프종, 연부조직육종과 연관성이 관찰됐다. ICSI는 림프종과 연부조직육종, 중추신경계 종양과 연관성을 보였다. 다만 일부 암 유형은 발생 사례가 적어 결과의 불확실성이 컸다.
난임 병력이 있으나 해당 임신에서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의 자녀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난임 자체뿐 아니라 시술 과정과 관련된 요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배아의 동결·해동과 실험실 배양, 호르몬 치료, 정자 선별 과정 등이 가능한 연구 대상으로 제시됐지만, 실제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다른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이번 결과만으로 난임 시술이 암을 유발한다고 결론 내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시술을 대상으로 한 연구인 만큼 현재의 치료 방식에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